고흥경찰, 분실 이틀만에 CCTV 확인 거쳐 타격대 동원 발견
[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집안정리 중 현금 2000만원이 든 상자를 아파트 쓰레기장에 버린 주민이 일선 경찰의 도움으로 다음날 자원재활용업체 폐지더미에서 되찾았다.
주인공은 전남 고흥군 고흥읍 주공아파트에 사는 전모(49·여)씨로 지난 23일 오전 10시께 집안정리를 하던 중 청량고추 상자에 보관 중이던 현금 2000만원(오만원권 400매)을 확인도 하지 않고 아파트 재활용 쓰레기함에 버렸다.
하지만 전씨가 현금이 들어있는 상자를 잘못 버렸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다음날 저녁. 전씨는 재활용 쓰레기함으로 달려갔지만, 그 상자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이 돈 상자는 광주에서 장갑공장을 하던 언니가 원단 구매를 위해 준비한 돈으로 잠시 고흥 동생집에 들러 보관했다가 이날 분실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흥경찰서(서장 박상호)는 전씨로부터 분실 다음날인 24일 오후 10시께 사건을 접수받아 확인 조사에 들어갔다.
고흥 읍내파출소2팀은 주공아파트 앞 쓰레기장을 뒤져 박스와 함께 버린 전씨의 쓰레기는 발견했지만, 돈 상자는 발견치 못했다.
경찰은 폐지를 수집하는 사람이 가져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아파트 일대 CCTV를 확인했고 결국 종이상자를 수집한 차량을 확인, 이동경로를 확인하던 중 고흥읍 소재 재활용수집업체인 우주자원에 폐지를 판매한 사실 확인했다.
고흥경찰서 타격대까지 동원한 경찰은 분실 이틀만인 지난 25일 오전 7시께 이 업체 폐지더미를 수색하던 중 마침내 종이상자에 든 현금 2000만원을 회수했다.
하지만, 계좌이체 등 안전한 방법을 두고 5만권 현금 400매를 상자에 담아 거래지역도 아닌 동생집에 보관한 이유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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