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목표가 5만8000원→6만2000원 상향
[아시아경제 이승도 기자] 키움증권은 25일 삼성전기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저조했지만 3분기에는 갤럭시 노트7 효과로 반등을 기대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8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했다.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5% 줄어든 15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7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기존 모델의 판가 하락 압박이 컸던 분기였다”며 2분기 부진을 설명했다.
하지만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7 부품 사양이 갤럭시 S7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조기 출시 효과는 긍정적일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86% 증가한 586억원으로 반등할 것”이라 전망했다.
3분기부터는 제조환경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적층세라믹 콘덴서(MLCC) 필리핀 신공장이 완공돼 하이엔드 제품의 공급 능력이 확대될 계획이고, 스마트폰 주기판(HDI)은 베트남 법인 가동으로 원가구조 개선이 뒷받침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카메라모듈은 중화권으로 듀얼 카메라의 사업화가 시작되고, 고화소제품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며 “반면 칩 스케일 패키지(FC-CSP)는 해외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가 웨이퍼레벨패키지(WLP) 공법으로 전환함에 따라 일부 매출 공백이 불가피하고, 플립칩볼그리어레이(FC-BGA)는 PC 시장 침체의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삼성전기는 중요한 경영 과제로서 WLP에 대응할 수 있는 PLP(Panel Level Package)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263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PLP는 사각형 기판 패널 위에서 패키징하는 기술로 원형 웨이퍼 대비 원가 경쟁력이 높고, 얇은 두께와 고밀도를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PLP 기술 확보에 성공해야 패키지 기판 사업이 연착륙하는 동시에 새로운 기술적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이승도 기자 reporter8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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