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모두 이방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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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작가]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지성, 에머슨은 일찍이 아이들을 이방인으로 지칭하며 독립된 인격체로서의 그들을 존중하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는 부모의 왜곡된 사고는 짧게는 자녀의 불행, 멀리는 학대나 존속살인으로까지 이어지기 마련이죠.
윤가은 감독의 영화 '우리들' 속 아빠는 "애들이 일 있을 게 뭐 있어!"라고 무심히 소리치지만, 사실 아이들 사이에도 그들만의 세계와 우주가 굳건히 존재합니다.
내 아이, 내 주변의 아이를 누군가의 자녀, 조카, 동생이 아니라 한 명의 이방인인 것처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는 시선이 필요하진 않을까요?
그들이 우리 세계를 이해할 수 없듯, 우리도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김희윤 작가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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