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과 정부 3.0 협업사업으로 연안여객터미널에 전력공급시설(AMP) 설치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항에 선박의 화석연료 사용을 막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줄 육상전원공급 시설이 도입됐다.
21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 민간선사인 JH Ferry와 '인천항 육상전원공급설비 도입 활성화 시범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선박 육상전원공급 시설(AMP: Alternative Maritime Power)이란 항만 내에 선박이 정박할 때 배에서 필요로 하는 필수전력을 육상에서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의 선박 내 발전기를 가동해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보다 선박 운용비용과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번 시범사업의 대상은 백령과 인천을 하루 1회 정기운항 하는 JH Ferry 소속 하모니플라워호로 현재 연안터미널에 접안하는 여객선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인천항 연안여객부두에는 10여대의 AMP 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여객선박이 대형화 되면서 육상전기의 선박공급용량이 부족하다. 또 이에 따른 신규 수급시설 설치와 초기 투자비용이 커 설비 도입과 설치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천항만공사와 한국전력, 민간선사는 인천항에 AMP 시설을 시범적으로 설치해 운영하는데 합의했다.
향후 인천항만공사는 시범사업 데이터를 활용해 표준화된 AMP설비를 개발, 인천신항과 신 국제여객부두에 적용 가능한 고압 AMP 도입을 위한 공동연구와 기술교류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규용 인천항만공사 건설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통해 항만운영, 에너지, 환경, 민간경영분야를 망라하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인천항은 물론 전국 항만에 확대돼 항만을 이용하는 선사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친환경사업이라는 정부 정책에도 부응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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