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23)과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문우람(24)에 대해 검찰이 "선수가 먼저 승부조작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21일 창원지검 특수부는 돈을 받고 승부조작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이태양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조사 받은 문우람은 현재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현역병인 점을 감안해 군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이태양은 지난해 자신이 선발 등판한 4경기 중 2경기에서 고의로 볼넷을 내주고 고의 실점하는 등의 방식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 그 대가로 2000만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문우람이 승부조작을 먼저 제안하고 이태양과 브로커를 끌어들여 구체적인 경기일정, 승부조작 방법을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브로커는 승부조작이 결정되면 정보를 베팅사무실 운영자에게 전달했고 이렇게 1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브로커는 운영자에게 5000만원을 받아 이태양에게는 2000만원을 줬고, 문우람에게는 고급시계와 의류 등 1000만원 상당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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