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68년 검찰 역사상 현직 검사장이 구속된 것은 검찰의 최대 치욕이었다.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며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질 수 없다면 검증에 실패한 우병우 민정수석비서관부터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그래야만 (우 수석이 물러나야만) 검찰도, 본인(우 수석)도, 박근혜 대통령도 살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우 수석 관련 의혹이 양파처럼 까도까도 나오고 있다. 의혹과 거짓 해명만으로 우 수석은 민정수석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며 "민정수석 신분으로 수사를 받겠다는 것은 '나는 죄가 없으니 수사를 해보라'고 협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우 수석은 자연인 우병우로 돌아가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거듭 말하지만 그것이 박 대통령도 살리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검찰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홍기택 전 아시아개발은행(AIIB) 부총재와 관련해 "홍 부총재는 산업은행 회장 시절 5조원의 국민혈세를 대우조선해양에 지원한 장본인으로 막대한 혈세를 손실케 한 중대범죄혐의자"라며 "중대범죄혐의자가 유럽에서 외유중인데 정부는 수수방관하고 있다. 즉각 귀국시켜 산은 부실에 대해 책임을 묻고, AIIB의 부총재 자리를 날려버린 경위를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