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각종 의혹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우병우 시한폭탄이 째깍째깍 거리고 있다"며 "우 수석이 사퇴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살고 절체절명 위기에 놓인 검찰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21일 오전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68년 검찰 역사상 현직 검사장이 구속된 것은 검찰의 최대 치욕"이라며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질 수 없다면 검증에 실패한 우 수석부터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 수석과 관련된 의혹이 양파처럼 까도 까도 나오고 있다. 제기된 의혹과 거짓해명만으로도 민정수석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 받는 사람이 현직 민정수석에 버젓이 앉아있는 것은 이상한 나라의 청와대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민정수석 신분으로 수사를 받겠다는 것은 '나는 죄가 없으니 수사해봐'라고 하는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우 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우병우 사단'이 아니라고 주위 분들을 통해서 전화가 걸려온다"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병우 사단'이라고 얼마나 으스댔는가는 모르겠지만 이것이 권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오동잎 떨어지면 가을이 온 것을 안다"라며 "우 수석은 이번주 내로 물러갈 거다"라고 전했다.
그는 "검찰에 출두하며 민정수석 완장을 차고 가겠느냐.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나 대통령을 위해서 물러나라"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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