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20일 광주광역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광주 경실련 초청 '복지분권자치 토크콘서트'에서 1% 소수 기득권을 위한 불평등 사회를 바꿀 비법으로 '99%행동론'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지금의 대한민국은 구한말과 같은 위기 상황"이라며 "이제 추락하느냐, 그래도 우리가 이걸 이겨내고 정상적인 발전의 방향으로 갈 것이냐의 기로에 섰다"고 진단했다.
또 "변화는 기득권이나 중앙에서 오지 않는다"며 "이 비정상적이고 불공평하고 불평등하고 불합리한 엉터리 시스템에서 이익보고 있는 소수들이 과연 스스로 자기들이 득 보고 있는 이 비정상시스템을 바꿀 것인가. 절대 안 바꾼다"고 성토했다.
이 시장은 "우리 사회는 민주공화국이고 숫자로 결정이 난다"며 "기득권은 소수이고 우리는 다수다. 힘의 원천은 이 다수가 포기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고 강조했다.
이어 "싸우지 않고 단결해서 우리가 가진 힘만 그대로 표현하면 이긴다. 문제는 우리가 패배감을 가지고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작은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다투고 분열해선 안 된다"며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단결하고 행동하고 힘을 합치면 만들 수 있다"고 '99%행동론'을 설명했다.
특히 행동의 첫 단계로 '손가락'을 꼽으며 스마트폰을 활용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뉴스댓글 참여 등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중앙정부에 예속된 지방자치의 문제점, 효율적 권한 배분을 위한 분권의 필요성, 복지 확대를 위한 방안 등 다양한 주제에 걸쳐 자신의 정치철학과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날 토크콘서트는 김동헌 광주 경실련 사무처장의 진행으로 오승용 전남대 교수, 문정은 광주청년유니온 대표가 패널로 참여했으며 시민 300여명도 함께했다.
이 시장은 21일 오후 광주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제6회 세계인권도시포럼에 참석해 '행복한 도시의 조건'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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