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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무부 '세계 최대' 맥주업체 합병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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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무부 '세계 최대' 맥주업체 합병 승인 버드와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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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미국 법무부가 앤호이저부시 인베드(Anheuser-Busch InBev NV, AB인베드)와 사브밀러(SABMiller PLC)간의 1080억 달러 규모 합병을 20일(현지시간) 승인했다.

법무부는 버드와이저 맥주를 생산하는 AB인베드는 밀러 맥주를 생산하는 사브밀러와의 인수합병을 조건부 승인했다.


법무부는 AB인베드가 사브밀러의 지분을 인수하는 대신, 밀러쿠어스(MillerCoors LLC)에 사브밀러의 지분 58%를 넘기는 방식을 통해 불공정 경쟁을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번 미 법무부의 승인은 그간 불공정 경쟁이 유발되는 대기업간의 합병을 막아왔던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지만, 합병 초기부터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을 통해 불공정 경쟁을 방지한 덕분에 승인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AB인베드가 사브밀러의 지분을 넘김에 따라 미국내 맥주 시장점유율은 45%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AB인베브는 1999년부터 M&A를 통해 세계 맥주시장을 점령한 업체다. 버드와이저, 호가든, 코로나, 벡스, 스텔라 아르투아, 한국의 오비맥주 등 200개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1위 맥주생산업체다. AB인베브는 중국 시장 선점을 위해 이번 합병에 나섰다.


사브밀러는 중국 내 매출 1위 브랜드인 쉐화(雪花)맥주를 생산하는 화룬(華潤)쉐화 지분 49%를 갖고 있는 업체다. AB인베브도 하얼빈(哈爾濱), 쉐진(雪津), 웨이쉐(緯雪) 등 중국의 대표적인 맥주브랜드 20여개를 인수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사브밀러에 못미쳤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의 승인은 이뤄졌을지 몰라도 합병 작업을 끝내기 전, 중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외에도 유럽과 남아프리카 규제당국은 양사간 합병을 승인한 상태다.


또 일부 사브밀러의 주주들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라 주당 44파운드로 책정된 매각가를 재책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B인베브 측은 WSJ에 올 하반기까지 양사간 합병을 마무리 짓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플래토 로직에 따르면 양사 합병시 세계 시장 점유율은 28%를 차지하게 된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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