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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배신]'군고구마=겨울간식'? 폭염에도 겨울보다 더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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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군고구마, 1월대비 7월 231%↑
주 고객층 직장인·학생, 식사대용으로 구매
오븐 설치해달라는 점포 요청도 증가

[여름의 배신]'군고구마=겨울간식'? 폭염에도 겨울보다 더 팔렸다 20일 세븐일레븐 한 점포에서는 군고구마가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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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직장인 김수연(여ㆍ34)씨는 요즘들어 편의점에서 군고구마를 자주 산다. 여름휴가 때 비키니를 입기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한 이후 식사 대신 먹기 위해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부러 집에서 고구마를 삶아 챙겨왔지만 편의점에서 군고구마를 판매한 이후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 출근시간도 10분 정도 앞당겼다. 김 씨는 "해마다 여름이면 다이어트 대용식으로 고구마나 야채를 직접 챙기느라 불편했는데 이제는 쉽게 살 수 있게 됐다"며 "여름에 찾기 힘든 군고구마를 자주 먹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겨울 간식=군고구마' 공식이 깨졌다. 폭염이 한창인 여름에 군고구마가 날개 돋치듯 팔리고 있다. 다이어트로 몸매 관리하는 여성들과 아침식사로 간편식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군고구마가 편의점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


20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이달 1~18일 군고구마 판매량은 겨울시즌인 1월보다 231% 신장했다. 제철인 겨울보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한여름에 더 잘 팔린 셈이다. 일평균 군고구마 판매개수는 100개에 달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아침, 점심 등 식사시간대에는 군고구마가 없어서 못 팔정도"라며 "주로 직장인과 학생들이 식사대용품, 간식으로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군고구마의 때 아닌 인기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식사대용식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시작됐다. 또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편의점 등의 저렴한 간편식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도 이유로 분석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직장인 평균 점심값이 6370올해 직장인 평균 점심값은 지난해보다 3.0% 낮은 6370원으로 나타났다. 군고구마 1개 가격은 1500원. 한끼 점심값으로 하루 세끼를 해결할 수 있다. 실제 세븐일레븐의 시간대별 군고구마 매출비중은 아침(오전 8~10시) 14.18%, 점심(12~14시) 12.9%, 저녁(18~20시) 15.1%로 집계됐다. 아침ㆍ점심ㆍ저녁식사 시간대에 팔린 군고구마의 매출은 전체 매출 중 42.18%를 차지했다. 야식이 생각나는 시간대(22시~24시)의 비중도 6%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칼로리라는 점도 여성고객 사이에서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 군고구마와 함께 구매하는 상품은 우유와 아이스 커피가 대다수였다.


군고구마 기계를 운영하는 점포들은 주로 강남, 홍대 등 오피스가와 대학교 주변에 위치했다. 이 지역에 위치한 점포 중 일부는 겨울철에는 운영하지 않았던 군고구마 기계를 최근 설치해달라는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월에는 취급하지 않았던 점포들이 기온이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를 시작했다"며 "설치가 되지 않은 점포를 중심으로 오븐을 설치해달라는 요청도 늘었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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