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 위주 1~2인 가구 시장 대신
가정내 요리 비중 높은 틈새시장 노려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CJ제일제당이 외식으로 즐기던 요리를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게 해주는 반조리 편의식 제품 '백설 쿠킷(Cookit)'을 20일 출시했다.
반조리 편의식은 조리에 필요한 모든 부재료가 들어 있어 요리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며 미국, 유럽, 일본 등 편의식 시장이 발달한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는 분야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약 3조원 규모로 전세계에서 가장 큰 반조리 편의식 시장이 형성돼 있다. 냉동과 상온 간편식을 모두 포함하는 전체 미국 편의식 시장에서 13% 가량을 차지할 만큼 비중 있는 규모로 향후에도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우리나라에서도 편의식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반조리 편의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백설 쿠킷'을 선보였다. 고기나 야채 등의 원재료만 있으면 짧은 시간 내 제대로 된 요리를 완성할 수 있어 '요리하는 즐거움'을 원하면서도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특히, 이미 조리가 되어 있는 간편식과는 달리 신선한 원재료를 소비자가 직접 골라 안심하고 조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백설 쿠킷은 원재료를 제외한 나머지 부재료와 소스로 구성돼 있다. 닭고기나 돼지고기 등에 동봉된 파우더로 튀김을 만들고, 소스로 맛을 더해 조리하는 방식이다.
탕수육이나 닭강정처럼 집에서 만들기에 엄두를 내지 못하던 요리를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고, 누구나 일정 수준 이상의 맛을 낼 수 있도록 모든 재료의 배합비를 맞췄다.
예를 들어, 탕수육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별도로 구매해 집에서 요리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1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백설 쿠킷 찹쌀 탕수육’으로 만들면 돼지고기에 탕수육 파우더를 입혀 프라이팬에 굽고, 최적화된 비율로 만들어진 소스에 채소를 넣어 끓이는 것만으로 20분 만에 새콤달콤한 ‘찹쌀 탕수육’이 완성된다.
비용 측면에서도 중국음식점에서 찹쌀 탕수육 2~3인분의 가격이 2만원 대인 반면, ‘백설 쿠킷 찹쌀 탕수육’을 활용하면 1만원 이내의 비용으로 탕수육을 만들 수 있어 간편함 뿐 아니라 뛰어난 가성비도 갖추고 있다.
이미 조리가 되어있어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가정간편식(HMR)과 비교하면 백설 쿠킷은 일정 부분의 직접 조리 과정이 필요한 제품이다. 필요한 재료를 따로따로 준비하는 번거로움은 최소화하고, '요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가정간편식을 주로 구매하는 1~2인 가구와 달리 하루 한끼 정도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3~4인 가구 소비층을 주요 고객으로 설정한 것도 기존 간편식과 차별화를 노린 전략이다.
특히, 가정에 아이가 있어 부모가 직접 요리를 하는 수요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이를 틈새시장으로 공략하려는 의도다.
이정우 CJ제일제당 백설 쿠킷 마케팅팀 팀장은 “백설 쿠킷이 '건강한 편의식'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출시 1년 내로 연 매출 100억원 대의 대형 신제품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백설 쿠킷은 ‘찹쌀 탕수육kit’, ‘닭강정kit’, ‘오꼬노미야끼kit’, ‘감자 수제비kit’ 등의 아시안 메뉴 4종과 ‘크림 리조또kit’, ‘트러플 리조또kit’, ‘맥앤치즈kit’, ‘매시드 포테이토kit’ 등의 서양식 메뉴 4종 등 총 8가지 종류로 출시됐다. 가격은 3480원~4980원으로 전국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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