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장난감·VR기기 매출도 덩달아 올라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킨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Go)'가 오픈마켓에도 영향력을 과시했다. 서울-속초행 여행상품이 일주일만에 2배 이상 판매율을 기록하는가 하면, 포켓몬스터 장난감 상품 매출도 증가했다. 게임ㆍ영화ㆍ스포츠 등을 보다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가상현실(VR) 기기 매출까지 급증, 오픈마켓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9일 옥션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7월11~17일) 속초 관련 여행상품 매출은 전주대비 115% 신장했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도 강원지역 국내여행 상품 판매는 전주대비 75% 오르며 포켓몬 고 특수를 누렸다. 옥션은 포켓몬 고 오픈 당일인 지난 13일 오후 6시 이후 속초행 버스티켓이 완판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옥션은 지난 13일 올킬코너에 '포켓몬 고 성지 속초 당일 셔틀버스'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서울과 속초를 당일치기로 1만99000원에 즐길 수 있는 왕복 셔틀버스 여행상품이다. 게임 몬스터가 최다 출몰한 지역인 엑스포공원을 비롯해 아바이마을, 속초관광수산시장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됐다.
옥션은 포켓몬 고 열풍이 주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설악 객실 패키지' 상품도 올킬 코너에 따로 마련했다. 옥션 관계자는 "큰 화제가 된 포켓몬 고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빠르게 반영해 이번 상품들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포켓몬 장난감도 판매가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옥션에 따르면 포켓몬 장난감은 전주대비 57% 매출 신장했다. 이 기간 G마켓에서도 포켓몬스터 장남감 매출은 전주 대비 17%가량 올랐다. 대표적인 상품은 다양한 종류의 '포켓몬스터 피규어'와 '포켓몬스터 카드 XY 브레이크 스페셜 에디션팩'이다. G마켓 관계자는 "포켓몬 고 열풍으로 피규어, 카드 등 만화 속 캐릭터를 연계해 출시한 상품들도 덩달아 특수를 누리는 중"이라며 "게이머들에게 유용한 홀더, 케이스 등 스마트폰 액세서리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VR기기 매출도 껑충 뛰었다.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보름간(7월1~17일) VR기기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매출 10%가량 신장했다. 대표상품은 삼성 기어 VR, 구글카보드 조립형인 저가형 VR, 보급형 VR 등이다. 서혜림 11번가 스마트디지털팀 상품기획자(MD)는 "VR기기 제품은 온라인 마켓에서도 종류가 다양해지고, 가격이 낮아지는 등 대중화되는 추세"라며 "포켓몬 고 열풍으로 VR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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