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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덕수궁 중명전(重明殿)이 다음 달 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문화재청은 내부 전시 내용을 교체하고 조경을 정비하기 위해 내년 1월까지 중명전 경내와 내부 관람을 중단한다고 18일 전했다. 덕수궁관리소 관계자는 "오래되고 내용이 빈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전시물을 보완하고자 공사를 결정했다. 건물 자체는 크게 손대지 않는다"고 했다.
중명전은 일제의 강압에 을사늑약이 체결된 곳으로, 1897년 대한제국 황실 도서관으로 지어졌다. 1901년 화재로 전소해 현재와 같은 이층 건물로 재건됐으며 1904년부터는 고종의 편전으로 사용됐다.
해방 뒤에는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에게 기증됐다가 민간에 매각됐다. 정부는 2006년 중명전을 사들였다. 2010년 복원을 마치고 을사늑약, 헤이그 특사 등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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