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관, 교수, 변호사 등 다양한 후보군…대법원장, 후보 중 1명 대통령에 임명제청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대법원 후보추천위원회는 18일 오후 회의를 열고 이인복 대법관 후임으로 조재연 변호사, 이종석 수원지방법원장, 김재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은애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4명을 추천했다.
대법관 후보추천위는 심사대상자들의 학력, 주요 경력, 병역, 재산관계, 형사처벌 전력 등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고 대법관으로서의 적격 유무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수렴했다.
대법관 후보추천위는 재산형성·납세·병역·도덕성 등도 면밀히 검증해 4명의 후보를 선택했다.
조재연 변호사(60·사법연수원 12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 소속 변호사로 서울 덕수상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했다. 조 변호사는 서울민사지법 판사로서 법조인 생활을 시작했으며, 1993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이종석 수원지방법원장(55·연수원 15기)은 경북 칠곡 출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인천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법관 경험을 쌓았다.
김재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1·연수원 18기)는 명지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서울지법 서부지원 판사로 법조인의 길에 들어섰다. 1995년 서울대 법대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교수생활을 이어왔고, 현재 대법원 회생·파산위원회 위원이다.
이은애 판사(50·연수원 19회)는 후보 중 유일한 여성으로서 살레시오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 서부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법관 경력을 쌓았으며, 헌법재판소에 파견된 경험도 있다.
이번에 후보로 추천된 4명은 법관은 물론 교수, 변호사 등 다양한 영역의 후보들이 뽑혔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법관 위주의 후보군 때문에 '붕어빵 대법관'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후보로 추천된 이들 중 1명을 최종 대법관 후보로 선택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할 계획이다.
장명수 대법원 후보추천위원장은 "후보들은 대법원이 최고법원으로서 본연의 헌법적 사명을 다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풍부한 경륜과 인품은 물론이고, 국민의 높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도덕성과 청렴성까지 두루 겸비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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