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요동쳤다. 특히 고정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 이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8일 발표한 '7월 2주차 주간집계(11∼15일, 2526명, 응답률 10.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9%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전주대비 0.8%포인트 오른 33.8%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포인트 내린 59.2%를 기록했다.
다만 날짜별로 살펴보면 사드 배치 결정 전후에 박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했다. 11일엔 전주대비 1.0%포인트 오른 34.0%로 시작해 12일엔 36.3%로 올랐다. 정부의 사드 성주 배치 공식 발표가 있었던 13일엔 34.2%, 14일엔 32.3%로 연달아 하락했다. 15일엔 32.5%였다.
주목할 점은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인 TK의 이탈이다. TK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일 사이에 9.2%포인트(12일 50.6%→15일 41.4%)가 빠졌다.
특히 박 대통령 취임 후 TK에서 주간집계 기준,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선 것은 총 일곱 번(2015년 2월 1주차·연말정산 논란, 2016년 4월 3주차·총선 패배, 4월 4주차·총선 패배, 5월 2주차·어버이연합 논란, 5월 4주차·상시청문회법 거부권 논란, 6월 4주차·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7월 1주차·사드 칠곡 배치 논란, 7월 15일·사드 성주 배치)이었다. 그 중 여섯 번이 4·13 총선 이후 기간에 쏠려있었다.
한편 차기 여야 대권주자 지지도에서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은 여권 경쟁주자들의 상승세 속 1.5%포인트 내린 21.5%로 조사됐지만 7주 연속 선두를 지켰다. 이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18.9%),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12.1%), 박원순 서울시장 (6.2%),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4.9%) 등의 순이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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