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朴대통령, 국민에 대한 사과가 필요한 때"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대표는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에 대한 사과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원회의에 참석해 "(박 대통령이) 전면 개각과 청와대 개편을 빨리 이행하고 성난 민심을 달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한국경제의 위기와 사법부 지도부의 비리·잡음, 사드 배치로 인한 국론 분열, 박 대통령의 순방외교 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특히 김 대표는 "성주 주민들의 사드 배치 반대 과정에서 일어난 돌발적 상황을 보면 과연 그와 같은 식의 민심 수습책이 가능하리라 생각했는지 의아하다"면서 "국민 분노로 발생한 사태를 갖고 자꾸 공안몰이를 하려는 인상을 주는 것은 정부가 가급적 자제해줬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또한 "지금 정부의 내각을 보면 국무위원 및 장차관 모두 복지부동을 넘어 행동, 언행에 있어 납득하지 못할 것이 너무 많다"면서 "대통령은 성과도 별로 나타나지 않는 순방외교에 몰두하는 것 같아 국민들이 나라에 대한 걱정이 심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