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통일, 몽골 노력에도 부합"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역내(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가장 큰 위협은 바로 북한 핵문제"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14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몽골 공식방문을 앞두고 몽골 국영 몬짜메(Montsame) 통신사와 가진 서면인터뷰에서 "몽골의 비핵지대 선언 정신이나 '핵무기 없는 세상은 한반도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저의 신념에도 반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도발-대화-추가 도발로 이어져온 악순환을 끊고 평화통일의 기틀을 세워나갈 것"이라면서 "한반도 평화통일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몽골의 노력에도 부합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번 몽골 방문 동안 예상되는 성과와 관련해 "몽골은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제조업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고 한국은 부족한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에너지, 자원과 연계한 인프라 분야의 협력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개발,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 사막화 및 황사방지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으로 인해 아시아-유럽 네트워크가 단절돼 있다"며 몽골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제11차 아셈회의에 대해 "출범 20주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저성장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세계경제 현안과 극단적 테러리즘, 북핵 등 안보 현안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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