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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감독도, 권창훈도 웃게 하는 득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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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간 발목 부상으로 부진
서정원·신태용, 몸관리 집중
소속팀 두경기 후 리우行

두 감독도, 권창훈도 웃게 하는 득점포 권창훈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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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권창훈(22)이 웃음을 되찾았다.

지난 5일부터였다. 권창훈은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올림픽대표팀의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했다. 얼굴이 밝았다. 그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다. 수원에도, 올림픽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웃음을 되찾으니 골도 터졌다. 권창훈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수원 1-0승)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전반 17분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4월 13일 포항과의 홈경기 이후 세 달 만에 넣은 골.

권창훈의 표정은 두 달 동안 어두웠다. 그는 지난 5월 29일에 열린 포항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왼쪽 발목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6월 29일 통증이 사라지자 이번에는 족저근막염이 괴롭혔다. 그 사이 수원은 3승9무6패, 10위까지 떨어졌다.


권창훈은 평소 말수가 적은데 더욱 말이 없어졌다. 서정원 수원 감독(46)은 "치료 잘 받아라. 부상 관리를 잘해야 복귀했을 때 잘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신태용 올림픽팀 감독(46)도 걱정했다. 서 감독과 자주 연락하며 권창훈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는 서정원 감독에게 "1~2분이라도 좋으니 권창훈을 뛰게 해달라"고 했다. 서 감독은 권창훈에게 "얼마나 뛸 수 있겠나"고 물었다. 권창훈은 "20~30분 정도는 뛸 수 있다"고 했다.


권창훈은 지난달 세 경기에 나갔다. 15일 전북 현대(35분, 수원 1-2패) 18일 FC서울(15분, 수원 1-1무), 29일 광주FC(30분, 수원 0-2패)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그 기간 동안 재활을 병행하면서 빠르게 회복했다. 10일 수원FC와의 경기에서 터트린 골은 부활의 신호탄이다.


권창훈은 "내 몸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면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그는 "너무 뛰고 싶었고 팀이 이기지 못해 너무 안타까웠다"고 했다. 서정원 감독은 "권창훈이 늘 팀과 동료들에게 미안해했다. 이런 애정이 골을 만들었다"고 했다.


수원의 다음 상대는 성남FC.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축구협회(FA)컵 8강 경기, 17일 같은 장소에서 정규리그 경기를 한다. 권창훈은 이 두 경기를 마치고 18일 올림픽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브라질로 출국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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