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권창훈의 왼발이 프로축구 수원 삼성을 부진에서 구했다.
수원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9라운드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2연패를 끊고 승리를 따내면서 4승9무6패(승점 21)로 10위에서 순위가 한 계단 올랐다. 같은 지역에 연고를 둔 수원FC와의 시즌 두 차례 대결에서도 모두 이겼다.
다소 침체된 분위기의 수원을 웃게 한 건 권창훈이었다. 그는 전반 17분 염기훈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상대 수비를 맞고 튀어오르자 벌칙구역 정면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을 해 결승골을 넣었다. 순식간에 골대로 날아간 공이 한 차례 그라운드를 맞고 골라인을 넘었으나 수원FC 골키퍼 이창근은 꼼짝 없이 서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선두 전북 현대는 안방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3-0으로 꺾고 개막 이후 열아홉 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10승9무(승점 39)로 2위 FC서울(승점 31)과 격차를 8점으로 벌리면서 독주 체제도 갖췄다.
전북은 전반 15분 레오나르도의 선제골로 앞서간 뒤 후반 3분과 후반 10분 김보경이 연속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상무 상무는 원정에서 성남FC를 3-2로 물리치고 9승2무8패(승점 29)로 4위에 올라섰다. 승점은 성남과 같지만 다 득점에서 앞섰다. 최근 여섯 경기 5승1패의 오름세다.
전반 20분 김성환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간 상주는 전반 35분 성남 연제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자 전반 추가시간 박준태가 추가골을 넣어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성남도 후반 15분 황의조의 프리킥으로 재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상주는 후반 추가시간 김성환이 기어이 결승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따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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