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브렉시트 이후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을 타개할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중견기업계가 EBRD(유럽부흥개발은행)와 손잡고 새로운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모색한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2일 수마 차크라바티(Suma Chakrabarti) EBRD 총재를 초청해 'EBRD-AHPEK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유럽,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글로벌 이머징마켓 진출 전략과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월 런던에서 열린 제25차 EBRD 연차총회에 참석해 우리 인력과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수원국의 생산성 향상과 혁신을 위해 창조경제 추진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라운드테이블에는 계양정밀, 도화엔지니어링, 동양물산기업, 동양생명과학, 루멘스, 범한판토스, 신영, 스마일게이트, 아주산업,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등 20여 명의 중견기업 대표 및 해외투자담당 고위 임원들이 참석해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중견기업계의 높은 관심을 확인케 했다.
수마 차크라바티 총재는"25년 간 축적한 금융정책 시스템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브렉시트 이후 이머징마켓 투자 확대는 물론 유럽 등 기존 진출 국가와의 교역 애로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보다 긴밀한 비즈니스 협력을 통해 한국 중견기업계와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고,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실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규태 중견련 전무는 환영사에서"소규모 개방경제로서 수출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는 우리 경제의 특성 상 글로벌 전문기업으로서 중견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은 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 구축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면서,"EBRD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중견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BRD는 구소련과 동구 공산권 국가들의 시장경제체제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금융기구로 현재 65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1991년 EBRD 창립회원국으로 가입한 한국은 지난해 9월부터 대리이사로 활동중이며, 최근 2,470만 달러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 펀드에 참여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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