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대규모 적조 발생에 대비해 유관기관과 첫 합동 도상훈련을 실시한다.
경기도는 13일 화성 전곡항 마리나클럽하우스에서 해경, 수협, 연안 5개 시ㆍ군, 양식어업인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합동 도상훈련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실시되는 도상훈련은 장마 이후 경남해역 등에서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어, 적조 위기대응 매뉴얼 미비점을 보완하는 등 도내 적조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도상훈련 참여기관들은 화성시 입파도 해역에 적조가 발생하고, 해상가두리양식장에서 어류 폐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각 기관별 방제장비 운용, 피해조사 및 복구, 예찰 등의 임무를 점검한다. 아울러 도상훈련 후에는 입파도 해상 가두리양식장으로 이동해 도 어업지도선을 활용한 방제작업(황토살포, 어류방류 등) 동선 체크를 실시한다.
도는 향후 경기만에 적조가 발생하면 '위기대응 행동매뉴얼'에 따라 대처할 계획이다. 매뉴얼에 따르면 유관기관은 황토살포 등 방제작업을 실시한 뒤 가두리 양식장은 안전해역으로 이동하고 양식장 내 어류는 자연수계로 긴급 방류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내양과 외양의 바닷물이 섞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적조 피해는 없으나, 해양환경조건, 기후변화로 인한 적조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훈련을 통해 기관별 경보단계에 따른 방제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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