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신영증권은 11일 대한해운에 대해 실적추정시 상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2만4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산정 시 적용한 추정 실적의 기준을 2016년 연간에서 2016, 2017년 평균 추정 실적으로 조정했다"며 "201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송을 시작하는 장기운송계약 매출액 인식으로 인해 실적개선 확인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해남에 위치한 대한조선에서 대한해운의 포스코 전용계약 투입선박인 SMDragon호의 명명식이 있었다. 대한조선과 대한해운은 총 4척의 대형 벌크선에 대한 건조계약을 맺었고, 해당 선박은 3번째 선박에 해당된다. 이 선박을 포함해 연말까지 총 7척 분량의 장기운송계약이 수송을 개시할 예정이다.
2분기 대한해운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4% 감소한 1238억원, 영업이익은 45.4% 감소한 118억원으로 전망했다. 엄 연구원은 "이번 분기는 실적개선 미미하겠지만 하반기 실적은 계약증가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조선 해운 화주사가 상생을 논의하면서 국내화주 벌크 화물 운송계약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는 "조선, 해운, 화주사의 상생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해운사가 안정적인 계약을 바탕으로 국내 조선소에 발주하는 내용의 건이 거론되고 있다"며 "실제로 발전자회사나 포스코 등의 대형 화주들이 장기운송계약 종료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단기간 계약으로 선회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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