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KB투자증권은 19일 대한해운에 대해 1분기 실적 악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2만4000원으로 11.1%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악화를 반영해 201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3.2% 낮춰잡은 결과"라면서 "목표주가 하향에도 불구하고, 대한해운에 대한 긍정적 투자의견에는 변화가 없는데 대한해운의 이익은 하반기부터 전년동기대비 증가추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해운의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1.7% 감소한 1080억원, 영업이익은 68.1% 줄어든 10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컨센서스 및 KB투자증권 기존 전망치를 각각 34.3%, 35.6% 하회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까닭은 벌크부문 마진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1분기 전체 영업이익 감소(전년동기대비 217억원)의 절반은 벌크부문 GP에서 나왔다 (전년동기대비 109억원감소)"면서 "지난 1년간 전용선 계약 건수가 줄어 든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벌크 비전용선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에서 30%로 높아졌다. 그 결과 1분기 벌크부문 GPM은 6.4%로 전년동기대비 11%p나 하락했다.
탱커부문의 높은 기저도 이익이 줄어든 요인이다. 탱커부문 GP는 전년동기대비 90억원 감소했다. 이는 탱커선대 규모가 전년동기 2척에서 1척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또 1분기 탱커부문 실적에는 1척의 탱커선이 감소할 때의 조기반선에 따른 보상이익까지 반영돼 있었다.
신규 전용선 매출은 증가할 전망이다. 그는 "당시의 수주 공백이 2014년 말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며 "기업 정상화 이후 수주한 계약들은 2016년 하반기부터 매출에 기여하게 된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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