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10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장기알과 흑백논리 체스맨이 패닉의 ‘달팽이’로 1라운드 대결을 펼친 가운데 체스맨이 아쉽게 패배해 정체를 밝혔다.
이날 체스맨은 다이나믹 듀오의 ‘죽일놈’을 솔로곡으로 선곡해 완벽한 랩과 보컬 실력을 뽐냈다.
가수 겸 작곡가 유영석은 ‘체스맨’에 대해 “응축된 힘을 가진 저음의 소유자”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체스맨’의 정체를 놓고 아이돌, 모델 출신 연기자, 음악인, 뮤지컬 배우 등 다양한 추측을 내놓았던 연예인 판정단은 복면 속 붐의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용수철 튕기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비명을 질렀다. 붐과 친한 지인들이 판정단에 앉아 있었지만 누구도 붐을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복면가왕’의 수많은 반전 무대 중에서도 ‘역대급’으로 꼽힐 만했다.
'복면가왕'은 붐과 인연이 깊은 프로그램이라 이날 붐의 무대가 더 눈길을 끌었다. 3년간 표류하던 기획안을 붐이 MBC에 연결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제작됐고 이후 정규 편성됐다. 섬세한 고음과 여장으로 성별까지 감춰 화제가 된 백청강 무대의 아이디어도 붐이 제공했다.
이날 붐은 “백화점에서 파는 비싼 빵보다 시장에서 파는 붕어빵 같은 방송인이 되고 싶다”는 말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2013년 불법 스포츠도박 사건에 연루돼 한동안 자숙했던 붐은 지난해 KBS2 ‘나비효과’와 SBS ‘심폐소생송’ 등 몇몇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으로 방송에 복귀했다. ‘복면가왕’을 통해 MBC 복귀도 무사히 마치게 됐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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