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된다, 안 된다…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
"당을 살릴 수 있다면 나와서 당당히 심판 받아야"
"뜻이 같은 후보,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
[아시아경제 오상도, 김보경 기자]
"서청원·나경원 의원도 출마 의지가 있다면 나와라."
5선의 비박계 대표주자 정병국(경기 여주·양평)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당 대표 출마 선언과 함께 경쟁 주자인 서청원·나경원 의원을 향해 "출마(하려는) 의지는 자기로부터 나와야 한다. 누가 나오면 나도 나오고, 누가 추대를 하면 나가고, 이런 사람들이 새누리당을 바로 세울 수 있겠느냐"며 당당히 맞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8·9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선언 직후 "누구든 출마 의사가 있는 분들은 국민과 당원들 앞에서 당을 살릴 수 있는 부분을 분명하게 표명하고 심판받아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의 당권 도전에 대해선 "누구는 된다, 안된다 했던 분들이 나와서 심판 받으면 인정 받는 것"이라며 "굳이 나와라, 나오지 말라고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우리 현실 아니겠느냐. 우리 당원과 국민들이 그렇게 어리숙하거나 (무지몽매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당권 레이스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선, "경선 레이스가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뜻과 생각이 같으면 누구와도 함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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