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신종훈, 리우올림픽 출전권 9일 결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복싱 출전권에 도전하는 신종훈(27·인천시청)이 티켓 획득의 마지막 관문으로 밀렸다.

신종훈은 8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 바르가스에서 열린 국제복싱협회(AIBA) 주관 2016 APB(AIBA 프로 복싱)·WSB(월드시리즈복싱) 올림픽 선발대회 남자 49㎏급 4강전에서 멕시코의 벨라스케스 알타미라노 호세리토에게 0-3(26-30 26-30 26-30)으로 판정패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신종훈은 9일 열리는 3~4위전에서 안드로 플랑크(아르헨티나)를 이겨야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그가 경쟁하는 체급에는 올림픽 티켓 세 장이 걸려 있다. 1,2위와 함께 3위까지 자격을 준다.

신종훈은 지난 6일 열린 8강전에서 나자르쿠로친(우크라이나)을 3-0(30-27 30-27 30-27) 판정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한국 복싱은 남녀 전 체급을 통틀어 아직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선수가 없다. 신종훈이 마지막으로 티켓에 도전한다.

그는 AIBA가 복싱 인기 부활을 노리고 추진한 프로리그인 APB 계약을 어기고 국내 대회에 출전해 2014년 11월 1년 6개월의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기간에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려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 29일 AIBA가 경량급 선수 부족 등의 이유로 신종훈의 참가를 허락하면서 극적으로 불씨를 살렸다. 그는 갑작스러운 통지를 받고 하루 동안 2.9㎏을 감량하면서 계체량을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