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태우 인턴기자] 이중 처벌 논란으로 화제가 됐던 수영선수 박태환의 브라질 리우올림픽 출전이 거의 확실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7일 SBS는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변이 없는 한 내일 오전 긴급이사회에서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박태환이 요청한 잠정 처분을 완전히 기각하지 않는 한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을 막을 아무 명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CAS가 박태환의 손을 들어줄 경우는 물론 오늘 밤 잠정처분을 보류하겠다는 결정이 나도 지난 1일에 있었던 국내 법원의 판결에 따라 올림픽 출전을 허용해야 한다. 만약 이를 어길 경우 대한체육회가 위법을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는 CAS가 박태환의 요청을 들어줄 경우 대한체육회가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승인하지 않는 것이 위법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이 관계자는 대한체육회가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추후 국정 감사와 감사원 감사, 그리고 거액의 손해배상까지 하게 돼 있어 엄청난 후유증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5년 전 CAS가 도핑 징계 선수의 이중 처벌은 무효라고 판결한 사례로 미루어봐 국내전문가들은 대한체육회가 승소할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4월 박태환은 동아수영대회에서 올림픽 출전 기준 기록을 통과했지만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는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규정 제5조6항에 묶여 올림픽 출전이 허용되지 않았다.
김태우 인턴기자 ktw103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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