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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미, 10개 홀 연장 사투 "우승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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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선수권서 최다 연장 신기록, 성은정 공동 35위

이소미, 10개 홀 연장 사투 "우승 파" 이소미가 KB금융그룹배 최종일 10개 홀 연장 사투 끝에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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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연장 10번째 홀에서 '우승 파'.

그야말로 사투다. 국가대표 상비군 이소미(17ㆍ금호중앙여고)가 주인공이다. 7일 강원도 원주 센추리21골프장(파72)에서 끝난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 최종 3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보태 안지현(17ㆍ영동산업고)과 동타(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뒤 무려 10개 홀을 더 플레이하는 마라톤 승부를 펼쳤다. 안지현이 10번째 홀에서 보기를 범해 결국 항복했다.


아마추어 최다 연장 신기록이다. 2013년 송암배 당시 김지영2(20)가 연장 7번째 홀에서 이소영(19)을 격파한 적이 있다. 프로무대는 11개 홀이다. 서아람(43)이 1997년 8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동일레나운레이디스에서 강수연(40)을 11번째 홀에서 이겨 신기록을 수립했다. 2009년에는 유소연(26)이 두산매치에서 최혜용(26)과 9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했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순항하다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게 출발점이다. 이소미는 "한동안 드라이브 입스에 시달리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며 "프로대회를 경험할 수 있어 기쁘다"고 환호했다. 이 대회는 3위 박효진(19ㆍ한체대)까지 오는 10월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골프장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메이저 KB금융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출전권을 준다.


이소미로서는 국가대표 등 내로라하는 아마추어 강자들이 모두 출전한 빅 매치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는 게 더욱 의미있다. 비씨카드컵 준우승자 성은정(17ㆍ금호중앙여고)은 반면 첫날 7오버파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공동 35위(7오버파 223타)에 그쳤다. 지난 4월 퀸시리키트컵을 제패한 국가대표 박현경(17ㆍ함열여고) 역시 공동 50위(10오버파 226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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