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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전기없이 움직이는 바이오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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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조직으로 움직여

[과학을 읽다]전기없이 움직이는 바이오로봇 ▲실제 작은 가오리(오른쪽)과 바이오로봇 가오리(왼쪽).[사진제공=미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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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전기 없이 생체조직으로 움직이는 바이오 로봇이 개발됐습니다. 인간처럼 세포로 구성된 로봇개발의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생체조직과 무기물의 결합으로 전기 없이 움직일 수 있는 바이오 하이브리드 로봇(이하 바이오 로봇)을 국내 연구팀과 해외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바이오 로봇은 생체세포와 무기물이 결합한 가오리 형태의 로봇입니다. 내부의 동력기관 없이 물속에서 유영이 가능합니다. 빛의 자극에 반응하도록 조작한 세포를 로봇의 뼈대에 근육조직으로 배양했습니다. 근육이 빛의 빈도 등에 따라 수축-이완하게 함으로써 로봇이 움직이는 원리입니다.

배양세포로는 쥐의 심근세포를 이용했습니다. 바이오 로봇의 근육구조와 물속에서 유영하는 움직임은 실제 가오리와도 유사합니다. 최근 로봇기술 분야는 인간과 유사한 바이오 로봇 개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인간처럼 세포로 구성된 바이오 로봇의 개발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질병진단 기능의 바이오 센서 개발 등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연구는 서강-하버드 질병 바이오물리 연구센터의 국제 공동연구팀(서강대 최정우 교수 - 하버드대 케빈 키트 파커 교수와 박성진 교수 연구팀)이 수행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국제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지에 7월 8일자 표지 논문(논문명 : Phototactic guidance of a tissue-engineered soft-robotic ray)으로 실렸습니다.


최정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생체조직과 기계가 결합된 바이오 로봇의 가능성이 제시됐다"며 "앞으로 인공 지능 기술과 결합해 인간과 같은 로봇의 개발로까지 확장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과학을 읽다]전기없이 움직이는 바이오로봇 ▲가오리 모양을 한 바이오 생체 로봇의 구성원리.[사진제공=미래부]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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