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들이 먹고 있는 쌀은 그 종류도 다양하지만 먹는 법도 다양하다. 찰지게 밥을 지어먹기도 하지만 고슬고슬한 상태로 볶음밥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만든 밥 요리도 많다. 기름진 요리법이 많은 중국에서는 볶음밥을 ‘차오판’ 이라고 하며 밥알이 한 알 한 알 기름에 코팅된 듯 흩날려야 제맛이라고 한다.
‘나시고랭’은 쌀이 주식인 인도네시아의 대표 음식으로 나시는 ‘쌀’, 고랭은 ‘볶음’을 뜻하니 말 그대로 볶음밥이고 우리의 고추장과 비슷한 삼발소스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오팟’은 태국식 볶음밥으로 카오는 ‘쌀’, 팟은 ‘볶는다’를 뜻하고 주재료에 따라 ‘카오팟꿍’(새우볶음밥),‘카오팟카이’(닭고기볶음밥), ‘카오팟무’(돼지고기볶음밥)가 된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요리인 ‘파에야’도 쌀을 이용한 요리로 파에야라는 전용 냄비에 최소한의 수분으로 쌀을 익히게 되니 기름에 볶는 방법과는 다르지만 볶음밥이라고 할 수 있다.
‘필라프’는 중동에서 유래된 쌀 요리로 쌀을 기름에 볶다가 육수를 넣어 조리한 것으로 다양한 재료들을 곁들여 넣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볶음밥을 소개한다면 김치볶음밥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특별히 만들어 먹는 방법이라기보다는 반찬이 없거나 찬밥이 많이 남았을 때 만들어 먹는 것으로 더 익숙하다. 의도와 달리 완성된 김치볶음밥은 맛있고 훌륭한 한 그릇 요리가 된다. 달걀 프라이를 하나쯤 곁들여주면 어느 나라 볶음밥 요리 부럽지 않은 요리로 완성되고 도시락으로도 손색이 없다.
베이컨 김치볶음밥
재료(2인분)
밥 2공기, 베이컨 2줄, 김치(익은 것) 100g, 양파 1/4개, 쪽파 3줄기, 달걀 1개, 소금·후춧가루·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 요리 시간 20분
1. 베이컨은 잘게 썰고, 김치와 양파도 같은 크기로 썰고, 실파는 송송 썬다.
2.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베이컨을 충분히 볶은 다음 기름을 제거한다.
3.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김치와 양파를 넣고 달달 볶는다.
4. 밥과 베이컨을 넣고 섞은 후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다.
(Tip 베이컨 대신 햄이나 참치를 이용해도 된다.)
5. 쪽파를 넣고 살살 섞는다.
6. 접시에 담고 달걀을 프라이팬에 익혀 올린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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