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정부가 고(故) 와카미야 요시부미(若宮啓文) 전 아사히신문 주필에게 훈장 추서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일본의 대표적 '지한파' 언론인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부가 한일 우호를 위해 노력한 고인의 공로를 기려 서훈을 추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6일 밝혔다.
외교부는 "일본 내 양심적 지한파 언론인으로서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평생 공헌하고, 한일 간 주요 현안에 대한 일본 내 올바른 역사인식 제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일간 문화·인적 교류 활성화를 통해 민간 차원에서 양국 간 신뢰관계 구축에 기여하고, 각종 계기에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정책 제언을 통해 한일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970년부터 2013년까지 아사히신문에 재직하며 논설주간, 주필 등을 역임했다. 특히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시절인 2006년에는 요미우리 신문 주필과 함께한 잡지 대담에서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를 반대했다. 식민 지배와 침략을 반성한 무라야마(村山) 담화를 계승해야 한다는 점도 여러 차례 밝혔다. 언론인 생활을 마친 뒤에는 일본국제교류센터 시니어 펠로우, 한국 동서대 석좌교수 등으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쯤 훈장을 추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자치부와의 협의, 국무회의 심의 등을 통해 서훈이 최종 결정된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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