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외교부가 일본이 '메이지(明治) 산업혁명 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과 함께 조선인 강제노동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를 약속한 지 1년을 맞은 것에 대해 "한일 양자 차원은 물론이고 유네스코 등 국제무대에서 일본 측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해오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일본 정부와의 협의 등 가능한 모든 계기를 활용해 일본 측이 성실하게 후속조치를 이행하도록 지속 촉구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조 대변인은 "우리 측의 이행촉구 때마다 일본 측은 책임 있는 자세로 국제사회에서 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표명해오고 있다"며 "비록 가시적 이행조치는 아직 보이지 않지만 일본 내부적으로 일부 관련 이행 준비를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작년 7월 5일 독일 본에서 개최된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23개 근대산업시설 중 조선인 강제노동이 있었던 군함도 등 7개 시설에 대해 강제노역 인정과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를 약속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정보센터 설치 등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후속조치와 관련, 내년 12월 1일까지 세계유산센터에 경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오는 2018년 열리는 제42차 세계유산위는 이 경과보고서를 검토하도록 돼 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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