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5일 오전 준공식...삼성화재 임직원 24억원 기부로 소방차 접근 곤란 지역 등에 '화재안전지킴이 우리마을 119' 설치 마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불이 나도 좁고 복잡한 골목길이나 섬 지역 등 지리적 특성 때문에 소방차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하는 사업이 완료됐다.
국민안전처는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나무마을 일대에서 '비상소화장치 설치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삼성화재 임직원들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성금 24억원을 활용해 소방차 진입 곤란 지역 및 도서 지역에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해주는 것이다.
화재 발생시 소화전에 연결된 호스릴를 전개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사용해 화재를 초기에 진화,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안전처는 지난해 2월부터 오는 8월말까지 총 390개를 전국 각지에 설치 완료 또는 설치 중이다.
이 비상소화장치는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2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시장의 한 건물 외벽에서 일어난 원인 미상의 화재가 손쉽게 진압된 게 대표적 사례다. 불이나자 방앗간 주인 김영철(가명ㆍ41세)씨는 일단 전화로 119에 신고를 한 후 얼마전 새로 설치된 비상소화장치로 달려갔다. 소화전에 연결된 호스를 불이 난 곳까지 끌고간 후 손쉽게 불을 껐다. 자칫 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한 사고였지만 천만다행이었다. 이 시장은 과거 복잡하고 좁은 골목 때문에 불이 나도 소방차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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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준공식에는 삼성화재 관계자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시 소방본부, 마을 대표 및 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비상소방장치 활용법 교육도 실시됐다.
최민철 안전처 119생활안전과장은 "이번'비상소화장치 설치사업'이후에도 화재취약계층 대상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지원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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