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국세청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팀장에 첫 여성 팀장을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청 조사4국은 대기업을 대상으로 비자금 횡령 또는 탈세 등 비정기 세무조사를 전담해 '국세청 중수부'로 불린다.
특히 조사4국은 범칙사건 조사와 처분 등이 수반되는 업무특성과 잦은 야근으로 인해, 조사팀장은 그동안 남성 공무원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아울러 여성 사무관은 본청 조사국에서 조사기획 업무를 담당하거나, 지방청 조사국에서 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도록 보직을 관리해와 이번 인사가 청내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1년생인 이 서기관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 행정고시 49회로 2007년 4월 국세청에 들어왔다. 원천세과와 동대문세무서 운영지원과장, 역삼세무서 소득세과장을 거쳤으며, 본청 조사국 조사1과와 조사2과에서 근무했다.
조사분야에 대한 업무역량과 전문성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여성으로서 섬세함과 따듯한 리더십을 통해 조사 팀원들을 통솔하여 엄정한 조사를 집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세청은 이날 세무직 146명, 기술직 2명 등 148명에 대한 복수직 4급 및 5급 수시전보 인사를 했다.
임용구분별 균형 있는 간부 양성을 위해 본·지방청 주요보직에 7·9급 공채출신 비율을 상향 배치했으며, 국세공무원교육원의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인사기준 신설했다.
또 본청 등에서 소임을 완수한 직원에 대해 우대하고, 인사 하향조치 대상자 중 중점비위 대상자에 대해 하향 전보해 신상필벌 인사문화 정착시켰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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