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인권센터, 시민모임 즐거운교육 상상과 손잡고 ‘노동인권지킴이’ 교육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제4기 ‘청소년 또래 노동인권지킴이’ 31명을 추가 배출했다.
이는 지난해 3차례에 걸쳐 56명의 또래 노동인권지킴이를 배출한 데 이어 4번째로 진행돼 14세 이상 20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모집·구성해 지난 6월30일 수료식을 가졌다.
성북구가 시민모임 즐거운교육 상상과 함께 주관, 추진한 이번 교육은 지난 6월2일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7일부터 총 8강, 16시간의 과정으로 구성돼 노동관계법 및 인권법, 상담 기술교육과 사례연구, 기관탐방 및 캠페인 활동 후 또래 친구들의 아르바이트 실태를 조사, 분석, 향후 과제를 도출해 발표하는 시간을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김정아 인권센터장은 “대부분 청소년들은 고민 상담을 또래 친구들과 나누고 있고 청소년 스스로 노동과 관련된 피해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매우 제한적”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노동인권과 또래 상담에 대한 소정의 학습과 훈련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 침해된 권리에 대해 인식과 회복능력을 강화하고 이 과정에서 청소년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환으로 청소년 또래 노동인권지킴이 양성 교육과정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5년 성북구 청소년 노동인권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중학교 3학년 이상 학생 중 노동을 경험한 비율이 대략 25% 안팎으로 청소년에게 아르바이트가 일반적인 경험이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근로계약서와 부모동의서 제출 등 형식적 절차를 거치지 않는 경우가 절반 이상이나 된다.
또 약속한 임금을 체불하거나 더 낮은 수준으로 지급하고 가산수당 미지급, 폭언·성희롱 등 일하는 청소년의 인권이 여전히 취약, 제대로 된 보호를 받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성북구는 지난해부터 청소년 노동인권증진활동을 본격화, 지난 6월 성북구 청소년 노동인권증진 조례를 구의회에 상정, 현재 본회의 최종 의결을 남겨두고 있으며, 7월22일부터는 ‘청소년 인권을 두드리다’주제로 1박 2일간 청소년 인권캠프를 개최, 청소년들의 인권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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