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미국이 예멘과 파키스탄, 아프리카 등지에서 벌인 대테러전 과정에서 드론 공격을 통해 숨진 민간인 사망자가 64~11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민간인 사망자 통계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국가정보국은 1일(현지시간) 지난 2009년에서 지난해까지 이들 지역에서 총 472번의 드론 공격을 시행했으며 이를 통해 2372~2581명의 적 군인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민간인은 드론 공격으로 인해 64~116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기존 영국 매체인 탐사보도국(Bureau of Investigative Journalism)에서 발표한 것에 비해서는 매우 작은 수치다.
BIJ는 미군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드론 공격을 통해 파키스탄에서만 634여명의 민간인을 사살했으며 2011년 예멘에서는 101명의 민간인을 죽였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보국이 정확하게 어떤 나라에서 얼마나 드론 공격이 있었는지, 어떤 공격을 통해 민간인들이 얼마나 죽었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발표에는 이라크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드론 공격에 따른 결과물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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