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외 글로벌 매출 순위에서 소비자가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국내외 대기업들의 글로벌 매출 순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의 지난해 매출은 398억 달러로 2위 소니(299억 달러)보다 30% 가량 높았다. 3위는 LG전자(288억 달러)였고, 4위는 필립스(265억 달러)였다.
포스코(494억 달러)는 철강 업종에서 1위 인도의 아셀로미탈 매출의 77.7% 규모로 2위에 올랐다. 국내 2위 현대제철(137억 달러)은 21.5% 규모로 글로벌 순위 7위였다.
반면, 완성차를 비롯해 자동차부품, 담배 등 3개 업종에서도 국내 대표기업들이 상위10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매출 규모는 글로벌 1위 기업과 큰 격차를 보였다.
현대차·기아차(655억 달러)는 벤츠, BMW 등 100년 이상 역사의 내로라하는 글로벌 대기업들과의 경쟁 속에서 10위를 기록했지만, 글로벌 1위 토요타에 비해 매출 규모는 27.8%에 불과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자동차부품 업종에서 306억 달러로 8위에 올랐지만, 1위인 독일 로버트보쉬와 비교하면 매출 수준이 39.7%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담배 업종에서 9위로 상위10위에 든 KT&G(35억 달러)도 1위 필립모리스 매출의 13.2%로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한편, 석유화학을 비롯해 유통, 통신, 식음료, 화장품, 제약, 인터넷, 금융 등은 국내 1위 기업이 글로벌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