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브렉시트 상황과 관련해 “최초의 EU 탈퇴사례로 향후 상황 전개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고 금융시장에 장기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임 위원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부는 EU 체계의 구조적 변화에 대해 긴 호흡으로 차분하게 준비해나가는 한편 당면한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시장상황을 보다 치밀하게 분석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국내외 시장을 24시간 면밀히 점검하고 글로벌 투자은행이나 외신 등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전반적인 모니터링 및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시장에 과도한 변동성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선제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를 과감하게 시행하고, 국내 은행들의 외화자금 여건에 대한 일별 모니터링 강화, 지역별 외화차입금과 대외 익스포져(위험노출) 등 리스크 점검 등을 강화한다.
임 위원장은 시장 상황에 대해 “지난주 금요일(24일) 큰 영향을 받았지만 이번주 들어 주식, 채권, 외환시장 모두 변동성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전일 대비 주가 변동률은 지난 24일 3.1% 폭락했으나 27일, 28일은 각각 0.1%, 0.5%씩 소폭 반등했다. 임 위원장은 “외국인 자금의 경우 주식시장 전체로는
유출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코스닥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유입 규모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고채 금리는 24일과 27일 크게 하락했으나 28일에 소폭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24일에 29.7원이나 올랐으나 27일 2.4원 상승했다가 28일에는 11.0원 내렸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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