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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폐과시켜 달라" 요구하는 서남대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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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전북 남원의 서남대학교 의대대학 학부모들이 의과 폐과를 통해 학교를 정상화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교육부에 정상화계획서를 낸 예수병원 컨소시엄에 대해서는 "의과대학 인증평가 통과가 불가능하다"며 재정기여자 참여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서남대 의대 재학생 학부모회는 27일 교육부 세종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교육부에 제출한 대학 정상화계획에 따른 컨설팅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지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 학부모들은 "내년 2월부터 인증평가를 통과한 의대 졸업생만 국가고시를 치를 수 있는 속칭 '서남의대법'이 시행되지만 현재 학교 수준으로는 인증평가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서남대 임시이사와 총장 등 보직교수들은 지금의 사태까지 오게 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또 "학교 측이 재정기여자로 선택한 예수병원은 내년 2월까지 의대 인증평가 통과가 절대 불가능한 곳"이라며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한 여론으로 혼란을 부채질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서남대 옛 재단에 대해 "부실교육으로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된 데 대해 울분을 감출 수 없다"면서도 "의대가 있어서 힘들어지고 모든 파탄의 원인이 된다는 것에 동감하는 만큼 학생과 관계자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사태를 조속히 마무리 짓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서남대 옛 재단 측과 임시 이사진은 이달 들어 각각 자구안을 교육부에 제출한 상태다.


옛 재단 측은 서남대 설립자인 이홍하 씨가 설립한 다른 대학인 한려대를 폐교하고 서남대 의대 폐과 등으로 자산을 매각해 횡령금을 보전하고 서남대 교육 여건 개선에 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반면 이사진은 예수병원 컨소시엄을 새로운 재정기여자로 선정하는 방안과 지난해 재정기여자로 선정됐지만 자금난으로 투자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던 명지의료재단 측이 마련한 정상화 계획서 등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서남대 의대의 폐과가 확정될 경우 재학생들은 특별편입학 원칙에 따라 인근 전북대와 원광대, 조선대, 전남대 등의 의과대학으로의 우선 편입이 가능해진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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