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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가격 인상…식품업체, 연말 제품 가격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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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가격 인상…식품업체, 연말 제품 가격 올릴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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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 우려로 곡물가격 상승
연말부터 가격 인상 가능성 상존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엘니뇨와 라니냐에 따른 기상 이변 가능성으로 올해 들어 곡물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부터 식품업체들이 제품 가격 인상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작년에 발생한 엘니뇨로 인한 영향과 향후 라니냐가 발생할 우려들이 겹치면서, 글로벌 곡물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모든 엘니뇨와 라니냐가 글로벌 곡물 수급에 부담을 주고 반드시 가격을 상승시키지는 않지만 기상이변으로 인한 공급 충격에 대한 걱정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국제 곡물 시세는 연초 대비 많이 상승한 상태다. 특히, 남미 쪽 작황에 민감한 대두와 원당의 가격 상승은 국내 식품 업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박 연구원은 "대두와 옥수수의 재고 비율이 다소 하향 트렌드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재고 비율은 과거 대비는 높은 수준"이라며 "라니냐로 인한 충격이 아니라면, 곡물가격이 상승할 요인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ONI(Oceanic Nino Index )지수의 하락 속도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추이를 볼 때, 곡물 가격의 상승은 대체로 제품 가격 인상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음식료 업체들 입장에서 원재료비 상승을 방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곡물가 상승과 가공식품 CPI추이 비교 결과, 가공식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7~2009년, 2011~2012년에 비교적 높은 수준을 형성했다. 해당 시기는 모두 곡물가격이 급등한 이후로 가격 인상이 비교적 빈번했던 구간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 식품 업체들은 주요 카테고리에서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고 시장 조직도 많이 과점화된 상태"라면서 "또한, 거시경제 측면에서 저성장이 지속되고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며 음식료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실패할 리스크는 비교적 낮다고 판단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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