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과제로 민생·교통·해양·환경주권 실현… 부채 감축과 인천발 KTX 건설사업 착수 성과로 꼽아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후반기 시정운영 방향을 '시민 행복 더하기, 인천 주권시대 열기'로 정하고 민생·교통·해양·환경주권 실현을 위해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유 시장은 27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지난 2년은 '빚은 줄이고, 문제는 풀고, 희망은 열기'에 집중해 재정건전화와 오랜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시정의 중심은 언제나 시민이기에 각계 각층과 소통을 하며 앞으로의 2년을 '시민행복 더하기, 인천 주권시대 열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핵심과제의 첫번째로 시민의 행복이 정책과 예산의 최우선 가치라는 원칙하에 '민생주권' 시대를 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요자 중심의 '인천형 복지모델'을 마련하고 복지·문화·체육·환경 등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곳에 재정투입을 확대한다. 특히 어르신 일자리사업과 국공립·인천형 어린이집 확대, 장애인 가정 지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에 우선을 두기로 했다.
아울러 국립해양박물관,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서울고등법원 원외재판부 등 300만 인천의 위상에 걸맞은 공공기관과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편의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교통주권'을 위해선 인천발 KTX, 인천-서울간 GTX(광역급행철도),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등을 추진해 촘촘히 연계된 인천중심의 철도체계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인고속도로 인천구간은 내년까지 한국도로공사에서 이관받아 일반도로화하고, 도화IC ~ 문학IC 연결, 서창~장수~계양 지·정체 개선사업 등 남북 도로망을 확충해 시민들이 인천 전역을 빠르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시는 또 해양문명도시답게 인천의 '해양주권'을 되찾기위해 2025년까지 2조3000억원을 투입, 섬의 접근성과 도서민의 정주여건 등을 개선함으로써 168개의 보석 같은 섬의 가치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바다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아암물류단지와 영종도, 청라지구 등 10곳의 해안 철책 33.4㎞를 걷어내고, 인천개항창조도시 사업과 연계한 인천 내항 재개발 및 친수공간 조성사업, 마리나 항만 확충 등을 통해 인천이 해양레저산업의 중심이 되도록 만들 방침이다.
미래세대를 위해 '환경주권'을 정상화 하는데도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우선 수도권매립지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인천의 권리를 찾고 대체매립지 확보, 주변지역 환경개선, 복합엔터테인먼트 쇼핑몰 건립 등을 통해 그 혜택을 시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아울러 GCF(녹색기후기금) 본부를 유치한 도시로서 '글로벌 녹색도시'로 발전시킨다는 목표하에 시민 전체가 참여하는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펼치고, 개발과정에서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해 인천 녹색 종주길을 완성할 계획이다.
한편 유 시장은 민선 6기 전반기 주요 성과로 부채 감축과 인천발 KTX 건설사업 착수를 꼽았다.
산하 공사·공단을 포함한 인천시 총부채는 2014년 13조원대에서 올해 11조원대로 줄었다. 시 본청 채무도 10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정부지원금은 역대 최대치를 확보했다. 올해 국비 증가율은 17.6%로 전국 1위를 기록했고, 2000억원에 불과하던 보통교부세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4000억원대 수준을 달성했다. 올해 정부지원금 2조8501억원은 역대 최대 규모다.
2020년 개통을 목표로 한 인천발 KTX 사업은 올해 기본계획 용역비 70억원이 반영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정체성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자는 취지의 '인천 가치 재창조 사업'도 민선 6기 시 정부의 대표 정책으로 꼽힌다.
문학산 정상부가 군부대 시설 때문에 통제되다 50년 만에 개방돼 시민 품으로 돌아왔고, 인천개항창조도시 프로젝트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공모사업에 선정돼 6년간 6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유 시장은 "인천시의 발목을 잡아왔던 재정문제는 반드시 해결해 인천을 재정 정상단체로 바로 세우고, 지역 현안들은 현장에서 '소통과 협치'로 풀어나가겠다"며 "도시 외형만이 아니라 내적으로도 대한민국 미래의 이정표라는 사명감을 갖고 사회 개혁을 주도하는 '인천 주권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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