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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남북 어민 수산물 공동판매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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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 19일 연평도 주민 간담회서 밝혀… 서해5도 관할 해경 안전서 설치 정부에 건의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북한 어민들이 잡은 수산물을 우리 어민들이 공동수역에서 인수해 공동 판매하는 방안과 서해5도 관할 해경 안전서 설치 등이 적극 추진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9일 불법조업 중국어선으로 몸살을 앓는 서해 북단 연평도를 찾아 어민들에게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유 시장은 이날 어촌계장과 선주협회장 등 연평도 주민 30여명과 간담회를 열고 어민들의 애로 사항을 들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북한 어업인들이 잡은 수산물을 중간 수역에서 만나 우리 어업인이 인수한 뒤 판매하는 '남북 어민 수산물 공동 판매'를 적극 추진해 달라고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또 중국어선 불법조업에 따른 서해5도 어업인 피해와 관련해 시 자체 지원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 등에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적극 요구하기로 했다.


유 시장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에 대처하기 위해 서해 5도를 관할하는 해경안전서 신설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서해5도 지원 특별법을 이른 시일 내에 개정하고 관계 부처 장관과 인천시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날 불법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해경 특공대와 연평부대 군 장병을 격려하고 평화공원에서 연평해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한편 인천시는 연평 어민들의 요구사항에 따라 7억5000만원을 들여 새우 건조장 5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연평도가 육지와 멀어 새우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없는 만큼 현지에서 바로 가공해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인천시는 앞서 관할 군부대와 협의해 새우 어장이 형성된 4∼5월에 일출 30분 전부터 일몰 1시간 30분 후까지 야간 조업을 허용한 바 있다.


시는 또 수산자원연구소를 통해 지난 16~17일 꽃게 종묘 110만미 방류한데 이어 100만미를 추가로 생산해 8월 중 방류할 계획이다. 옹진군도 꽃게 50만미를 추가로 매입해 방류한다.


아울러 시는 최근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회의에서 논의된 조업 손실 보상, 어장과 조업 시간 확대, 어업지도선 건조 국비 지원, 연안 바다목장 조성 등과 관련해서도 관계 부처와 계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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