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유 인턴기자] 부산지하철 여성전용칸 시범운행을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거워지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22일부터 도시철도 1호선에 '여성전용칸'을 시범운행 중이다. 3개월 시범운행을 한 후에 여론을 수렴, 여성전용칸 지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25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지하철 여성전용칸이 생겼을 때 나는 또 다른 지옥이 열릴 것을 예상한다"며 "전용칸에 타지 못한 여성들이 일반칸에 탔을 때 수긍한 적도 없는 성범죄에 노출될까봐"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해당 이용자는 "남자들은 ‘이 여자가 건드려주길 원하나’라고 확대해석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우리 사회는 범죄가 일어났을때 피해자 여성의 옷차림과 밤늦게까지 술 마신 걸 문제 삼는다. 그리곤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을 성범죄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여자 취급을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나라에서 여성전용칸의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으란 법이 있냐"고 덧붙였다.
이 글은 많은 이들이 공유 및 리트윗을 했고,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로 퍼져나갔다. 이에 이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몇몇 네티즌은 "만든건 부산시인데, 왜 여자가 욕을 먹냐", "여자의 문제가 아닌데, 여자의 문제로 돌리는 것 자체가 문제다"등의 의견을 내는 반면, 일각에서는 "확대해석이 너무 심하다. 이건 피해의식을 넘어서는 수준이다"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원유 인턴기자 rladnjsdb@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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