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충격에 24일 신흥국 통화가치가 줄줄이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CI 신흥시장 통화지수는 1.2% 하락했다. 필리핀 페소 가치가 4.4% 급락했고 폴란드 즐로티화 역시 4% 떨어졌다. 남아프리카 란드화와 헝가리 포린트화 역시 3% 넘게 하락했다. 터키 리라화와 러시아 루블화가 2% 넘게 하락했으며 한국의 원화 가치도 2.5% 하락해 2011년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말레이시아 링깃화 가치는 2% 하락했고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와 인도 루피화도 1% 떨어졌다.
브렉시트 충격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면 신흥국에서 대규모 자산이 빠져나갈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스탠다드 차터드 싱가포르 지점의 디브야 데비시 외환 전략가는 "브렉시트는 신흥 시장에 상당히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아시아 일부 국가 중앙은행들이 금융시장 개입에 나서겠지만, 브렉시트로 인해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현상은 몇 주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