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 내정자, 과거 정세균 국회의장과 함께 한 연청 인연 바탕 정책보좌관 현안 풀어낼지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양준욱 서울시의원(강동, 3선)이 제9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로 선정되면서 정책보좌관 도입 등 현안이 해결될지 주목된다.
특히 정세균 국회의장이 과거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 중앙회장 시절 양준욱 의장 내정자가 연청 강동구회장을 역임하는 등 각별한 인연이 있어 광역의원들의 정책보좌관 도입 문제가 풀릴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양 의원은 지난 13일 서울시의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정세균 신임 의장을 만나 축하인사를 나누고 시의회 후반기 의장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양 의원은 지방재정 개혁, 정책지원전문인력 도입, 의회사무처 독립,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법제화 등 지방의회 4대 개혁안 실현을 위해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특히 정책지원전문인력 도입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에 제20대 국회가 힘써줄 것을 부탁했다.
광역의원 보좌관 도입은 박래학 현 서울시의회 의장 등의 최대 현안이었으나 결국 국회에서 막히고 말았다.
이에 대해 정세균 의장은 “양준욱 의원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같이 싸워 온 동지”라며 암울한 군사독재 시절 민주연합청년동지회 활동을 함께 했던 양 의원과 추억을 회상했다. 또 “양 의원은 제8대 전·후반기 서울시의회 부의장과 당 대표의원으로서 시의회의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해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치켜세웠다.
양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전국의 많은 지방의원들이 정책지원전문인력 도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결국 지방자치법 개정을 이루지 못했다”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참뜻을 알고 실천해 오신 정세균 의원이 국회의장이 된 데다 제20대 국회에는 지방자치의 필요성과 가치를 잘 아는 의원들이 대거 진출한 만큼 국회에서 꼭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정세균 의장은 “지방의원 정책보좌관제 필요성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며 나라 발전을 위해 지방자치가 더욱 발전해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회 내에서도 공론화되고 있는 만큼 여러 의원님들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양 의원의 정 의장에 대한 공식면담 후 오찬을 함께 하며 1000만 서울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서울시의회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양 의장 내정자는 최근 기자와 통화에서 '정책보좌관 신설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회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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