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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더힐 고분양가 논란 속 인기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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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분양 문의 폭주…하루 30~40건 사전예약 주말까지 꽉 차
건설업계 "집단대출 옥죄는데…고분양가 논란 확산땐 상한제 부활등 후폭풍"


한남더힐 고분양가 논란 속 인기행진 한남더힐 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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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분양을 개시한 날 300여건의 문의가 쏟아졌어요. 하루에 30~40팀씩 사전예약을 받아 내부를 보도록 하고 있는데 이번 주말까지 일정이 꽉 찼습니다."(시행사 한스자람 관계자)


3.3㎡당 8100만원대의 분양가로 주목을 받은 '한남더힐'이 정식으로 일반 분양에 돌입한지 열흘을 넘겼다. 일단 관심은 높다. 21일 한남더힐 정문 앞 건물에 마련된 상담사무실에는 10명의 상담사가 입주희망자들과 상담을 진행 중이었다. 하루평균 200~300통의 문의가 오고 있다고 분양 관계자는 전했다. 떠들썩한 고분양가 논란이 무색할 정도로 분양시장을 기웃거리는 유동자금이 많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중도금 집단대출 보증을 제한하는 등 분양시장 관련 규제 강화방안이 모색되고 있어 주목된다.

◆고분양가 논란 무색…수요자 몰려= 입주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단지투어는 하루에 30~40팀 사전예약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단지 곳곳에 상담사와 함께 주력평형인 206ㆍ233㎡의 샘플하우스와 단지를 둘러보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이번 주말까지는 투어일정이 꽉 찬 상황. 김정환 한스자람 대표는 "거주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물건을 둘러보도록 하고 있다. 한 두 달 후면 본격적인 계약이 이뤄질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일반분양으로 나온 물량은 기존 임대계약이 만료된 후 분양 전환을 하지 않고 퇴거한 129가구. 면적별 분양가는 전용면적 244㎡ 펜트하우스가 3.3㎡당 8150만원, 243㎡(복층)는 7400만원, 240㎡ 6900만원, 206ㆍ233㎡는 5300만원, 177㎡는 3.3㎡당 5100만원이다. 한스자람 관계자는 "주력평형인 206ㆍ233㎡는 최근 강남의 분양가가 5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을 생각하면 큰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스자람은 지난한 법적 분쟁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진 만큼 일반분양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으로도 봤다. 시행사 측 감정평가사 2명, 입주민대표회 측 감정평가사 2명과 업체 2곳이 국토교통부와 벌인 행정소송 6건이 시행사측의 우세로 기울면서다. 시행사측 감정평가사에 대한 소송 2건 모두 국토부 패소로 확정됐다. 입주민대표회와 관련된 소송 4건과 뇌물을 주고 허위로 감정가를 낮게 책정받은 것이 밝혀진 입주민 대표에 대한 형사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입주민 대표는 시행사와 민사소송에서 패소해 퇴거조치됐다.


한스자람은 그동안 소송에 참여했던 가구가 230가구에서 다소 줄어들면서 분양물량이 180가구까지 늘어날 걸로 보고 있다. 총 600가구 중 220가구는 기존 거주자에게 분양이 됐고, 나머지는 소송이 진행 중이거나 분양을 진행 중인 상태다. 한스자람 관계자는 "임대 아파트로 계속해서 시설ㆍ관리가 향상된 것도 분양을 자신하는 이유"라며 "입주민들에게 소송과 관련된 상황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입주민들을 위한 분양은 길 건너의 별도의 사무실에서 따로 설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메랑 오나" 건설업계 내부서도 우려= 줄줄이 고분양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건설업계 내부에서는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적지 않다. 사회적 논란이 커질 경우 분양가상한제 등의 규제가 부활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지역의 고분양가 현상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된다고 판단할 경우 정부가 서울 등 일부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서 분양시장이 얼어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견되는 데다 금융권 일각에서 집단대출에 대한 규제 강화를 주문하며 주택시장 주변환경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은 저금리를 기반으로 투자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많지만 여러가지 규제들이 복합적으로 덧씌워지면 경기침체는 불가피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국주택협회 관계자는 "일부 고분양가 현상은 우려스럽다"면서도 "일부에 국한된 고분양가 현상을 전체 시장의 문제로 받아들여 자율적 환경을 해치는 규제를 만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또한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중도금 집단대출 보증을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주택금융공사처럼 1인당 2건 이하, 3억원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이 도마에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에 적용하는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에 집단대출도 포함시켜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주택협회는 가계부채 증가분에서 집단대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나 연체율은 감소하고 있다면서 집단대출에 손을 대면 선분양 시스템이 훼손돼 결국 주택시장 전체를 뒤흔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전문위원은 "보증 건수를 제한하면 투자수요를 줄이는 효과가 있겠지만 보증 금액을 3억원 이하로 묶으면 실수요자에게 예상치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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