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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데즈컴바인, 폭탄 터지기 초읽기 '째깍째깍'(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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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코스닥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그간 품절주로 이상 급등한 코데즈컴바인에서 2000만주가 넘는 보호예수 물량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어서 주가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4일 코데즈컴바인 주식 2048만527주가 보호예수에서 풀린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3784만2602주)의 절반이 넘는 수준으로 현재 유통 물량이 전체 발행주식의 25만주(0.6%)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54.1%의 물량이 새로 시장에 나오는 것이다.

다만 한국거래소에서 주가 이상 급등에 따른 거래정지 기간을 23일에서 24일로 하루 더 연장하면서 보호예수 물량이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은 오는 27일부터 이뤄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보호예수물량이 풀리면 최대주주 등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주식을 매도하는 경우가 많아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보호예수가 풀린다고 해서 바로 최대주주가 바로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풀리는 주식은 주당 500원에 발행돼 주당 시세차익이 상당하고 대주주의 지분율이 이미 90.4%나 되기 때문에 보유 지분의 시장 출회 가능성은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은 대표적인 품절주로 지난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200대 1로 감자를 단행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물량이 크게 줄었다. 이후 신규 투자자가 현재 발행주식 수의 90%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했는데 이 물량이 보호예수로 묶이면서 유통주식 물량의 비중이 크게 줄었다.


유통주식수가 적어 단 시간에 주식을 매매해 차익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투기세력이 몰리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주가는 지난 1월 2만원대를 오가다 3월 15만원대까지 치솟았고 6월 들어서는 4만∼6만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고점을 찍을 땐 한때 카카오를 제치고 코스닥 시총 2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거래소는 코스닥 시장교란을 막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코데즈컴바인의 거래를 수차례 정지했지만 이상 현상은 막지 못했다.


거래소에서도 이번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급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경수 이사장은 지난 5월 본지와 인터뷰 때 "6월 코데즈컴바인 보호예수물량이 풀리면 매물폭탄으로 주가가 급락할 것"이라며 "여러 조치를 통해 경고를 했는데도 코데즈컴바인 주식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코데즈컴바인의 2차 폭탄은 오는 8월 또 예정돼 있다. 8월16일 1711만주가 보호예수에서 해제돼 증시에 나온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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