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칸소챔피언십서 2주 연속 우승 도전, 리디아 고 등 '신트로이카' 총출동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
김세영(23ㆍ미래에셋)의 '두 마리 토끼사냥'이다. 마이어클래식에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연장혈투 끝에 역전우승을 달성한 여세를 몰아 24일 밤(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골프장(파71ㆍ6386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격한다. 지난해 3승을 포함해 통산 5승을 수확했지만 2연승은 없었다는 점에서 더욱 욕심을 내고 있다.
컨디션과 샷 감각이 절정이다. 지난 3월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8개 대회 연속 무관을 털어내 자신감까지 장착했다. 무엇보다 주 무기인 장타가 살아났다는 게 고무적이다. 마이어클래식 최종일 무려 296.5야드를 찍었고, 페어웨이안착률 77%의 정교함을 가미했다. 지난해 첫 등판에서 공동 16위에 올라 코스와의 궁합도 나쁘지 않다. 마지막날 버디 7개(보기 1개)를 쓸어 담는 뒷심을 과시했다.
'넘버 3' 박인비(28ㆍKB금융그룹)에 이어 세계랭킹 5위로 올라서면서 '한국의 올림픽 서열 2위'로 사실상 '리우행'을 예약했다. 박인비가 손가락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 리우올림픽에서는 '에이스'를 맡을 확률이 높다. 태극군단의 선봉에 서야 하는 만큼 경쟁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는 동기 부여가 더해졌다. "한국 파워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곁들였다.
최나연(29ㆍSK텔레콤)은 대회 2연패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1타 차 2위를 달리다가 16번홀(파4)에서 8번 아이언 샷 이글, 17번홀(파3) 버디로 오히려 2타 차의 여유있는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하지만 당시 LPGA투어 통산 9승 이후 '아홉수'에 걸려 1년째 우승컵과 인연이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은 더욱이 13개 대회에 등판해 '톱 10'에 3차례 이름을 올린 게 전부다. '약속의 땅'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가 다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마이어클래식 최종 4라운드를 공동선두로 출발했지만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으면서 3위로 밀려 아쉬움이 컸다. 물론 우승 진군은 이번에도 녹록지 않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와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3승 챔프' 에리야 쭈따누깐(태국) 등 '신트로이카' 모두 강력한 우승후보들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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