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점포 리모델링 비용, 임대보증금, 월세 등 지원 24일 오픈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지난해 말부터 관련부서와 TF팀을 만들어 성내동 학교 주변 주거환경 개선과 상권 활성화 방안 마련에 고민했다.
여러 차례에 걸친 전방위적 분석과 대안사업을 검토한 끝에 성내동 변종카페 밀집 거리에 '엔젤공방'을 만들어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엔젤공방'이라 불리는 청년공방은 비싼 임대료에 사무실이나 가게를 전전해야 하는 청년 사업가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변종카페 공간을 적극 활용하자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지난 4월 위생업소 단속을 해온 보건위생과와 함께 건물주, 영업주를 만나 설득에 설득을 거듭한 결과 성내도서관 인근 변종카페 1개소를 확보할 수 있었다.
엔젤공방을 공개 모집, 사업계획 심사를 거쳐 청년공방 코이로(COIRO)를 첫 입주 공방으로 선정했다.
24일 '엔젤공방 1호점'을 연다.
코이로는 2009년 강동구에서 한국 최초로 만들어진 프랑스식 가죽공예 공방인 ‘홍스공방’에서 시작됐다.
2014년 서울시 안전행정부 마을기업 인증과 함께 주식회사로 성장했다. 현재는 취미, 창업교육, 브랜드, 문화사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가죽공예 브랜드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강동구 사회적경제조직이다.
점포 리모델링 비용, 임대보증금과 함께 첫 해에 한해 월세의 50%를 지원한다. 상품 마케팅과 공방 운영에 필요한 컨설팅과 홍보도 적극 도울 계획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앞으로 1호점을 발판으로 올해 엔젤공방 4개소 개소를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청년들의 꿈과 열정이 사회적 경제 방식으로 꽃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구는 유휴공간을 발굴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사회적 경제 기업에 뜻이 있는 청년들에게 창업공간을 무료로 지원하는 엔젤존과 학생들의 스터디 모임이나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엔젤숍 사업도 추진 중이다. 현재 엔젤존 2곳, 엔젤숍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의 꿈들이 하나씩 하나씩 모여 어두침침했던 변종카페 거리가 환히 빛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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