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문화재단, 29일 시조와 국악특집으로 ‘문화가 있는 날’ '원데이, 종로문학산책' 문학 특화 프로그램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29일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종로문화재단은 우리 민족 고유의 음악과 문학인 국악과 시조특집으로 문화가 있는날 문학 특화 프로그램인 '원데이, 종로문학산책'을 선보인다.
이번 프로그램은 2016 ‘문화가 있는 날’ 지역 거점 특화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문화융성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종로문화재단과 문화가 있는 날 사업추진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으로 시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계를 이끄는 다양한 인사들을 초청해 지난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펼쳐진다.
시조와 국악 특집으로 진행되는 6월 ‘원데이, 종로문학산책’은 종로에서 하루를 우리 문학과 음악의 향기로 꽉 채울 수 있도록 오후 2시 ‘문학탐방’으로 시작해 오후 4시30분 청운문학도서관에서 진행되는 ‘문학강연’, 오후 7시 문학의 향기와 함께하는 라이브 ‘야외공연’ 순으로 꾸며진다.
백승수 시조시인의 ‘마음에 담긴 우리 시가, 전통시가의 매력’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문학강연'은 한옥의 향기가 가득한 청운문학도서관(자하문로 36길 40)에서 우리 민족문학의 진수인 시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펼쳐지는 ‘원데이, 종로문학산책’의 핵심 프로그램인 '야외공연'은 젊은 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국악인 남상일의 사회로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김영기 가곡인간문화재의 명창과 윤동주 창작음악제에서 윤동주 시에 우리가락을 입혀 금상을 수상한 버코조코, 어린이 가야금병창팀 등이 함께해 구성진 소리로 초여름밤을 화려하게 수놓게 된다.
야외공연에서는 시민들에게 정가(正歌)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시조 배워보기, 퀴즈풀기, 윤동주의 시를 전통가곡으로 들려주기 등 관객이 직접 느끼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또 인문학협동조합의 신진 인문학자들과 함께 현대 문인들의 활동 중심지였던 종로 서부지역 곳곳을 탐방하며 소설가와 시인들의 흔적을 따라가보는 '문학탐방'은 광화문 일대를 시작으로 종로 통의동, 체부동, 통인동, 누상동, 효자동 등을 ‘종로모더니즘의 발견’과 ‘종로문학로드’ 2개 코스로 나뉘어 탐방객들을 안내하게 된다.
윤동주문학관(창의문로 119) 뒤편 ‘별뜨락’에서는 당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원데이 엽서백일장'을 진행해 현장 접수분에 한해 당일 심사를 거쳐 공연장에서 우수작을 발표해 낭송을 진행한다.
참가 희망자들은 행사 당일 별뜨락에 비치된 엽서에 창작시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
종로구와 종로문화재단은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청운문학도서관과 윤동주문학관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시창작 및 시낭송교육 프로그램 ‘마음의 시 한편’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윤동주문학제’를 통해 주민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종로문학산책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메마른 삶 속에 우리문학과 음악의 향기를 담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지붕없는 박물관인 종로의 역사·문화 자산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발굴·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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